라이칭더 당선인, 선거보조금 기부 등 공익활동에 사용하기로
허우유이 후보도 사회적 약자 돕는데 집행하도록 당에 일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의 '1·13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중국국민당(국민당)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는 선거보조금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등 공익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19일 대만의 연합신문망(UDN)과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중앙선관위로부터 받는 선거보조금 1억6천만 대만달러(약 68억원)를 자선단체 기부 등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총통 선거에서 득표율 2위로 고배를 마시고 신베이 시장에 복귀한 허우유이 후보도 선거보조금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당에 전달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민진당 주석인 라이 당선인은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선거보조금 1억6천만 대만달러를 ▲자선단체 기금 ▲민진당 청년 당원 해외 유학 비용 ▲노년층 등 취약계층 돌봄 자금 등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허우 후보도 선거보조금 사용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을 돕거나 젊은 유권자들의 공공 분야에 대한 지식을 촉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총통 선거에서 3분의 1 이상 득표한 후보들은 중앙선관위로부터 득표수에 따라 1표당 30 대만달러(약 1천270원)의 선거비용을 환급받는다.
지난 13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558만6천표, 득표율 40.05%를 기록함으로써 '3분의 1 이상의 득표' 규정에 따라 선거보조금을 받게 됐다.
또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도 467만1천표, 득표율 33.49%를 기록함으로써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득표율 26.46%(369만표)로 '3분의 1 이상' 득표에 실패함으로써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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