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중국특위 "태평양 연료저장시설 확보" 해군에 촉구
대선 후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 속 폐쇄된 하와이 시설 대안 마련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의 집권이 연장, 대만해협 긴장 고조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 하원의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이 인도·태평양 지역 병참의 '구멍'을 메우라고 행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하원의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위원장 마이크 갤러거·이하 특위)는 17일(현지시간)자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석유 유출에 따른 식수 오염 문제로 2022년 폐쇄된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 기지의 '레드힐' 지하 연료저장소의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2차 세계대전때부터 사용된 이 저장소는 연료 저장가능 용량이 2억5천만 갤런(약 94만6천㎥)에 달한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서신에 따르면 특위는 미국이 수천km 떨어진 서태평양으로 군사력을 투사하려면 태평양 지역의 기지와 함정, 항공기에 급유를 계속하기 위한 강력한 병참 네트워크를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하와이 레드힐 연료저장소 폐쇄가 "지정학적 도전"을 가중시켰다며 레드힐의 대안을 확보하는 실행가능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만드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지하 연료저장시설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지, 레드힐을 대체할 저장시설 부지를 특정했는지, 새 저장시설 건설에 필요한 의회의 지원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내달 7일까지 달라고 요구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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