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방문한 스위스 "러 연계 해커, 정부 웹사이트 공격"
(다보스=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를 다녀간 직후 러시아와 연계된 해커그룹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처별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이날 공격을 즉시 감지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웹사이트 접근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복구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접속 장애가 발생한 정부 웹사이트는 오후부터 모두 정상 작동했다.
NCSC 측은 사이버 공격을 벌인 세력으로 '노네임(NoName)'이라는 해커그룹을 지목했다.
이 그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스위스 연방의회를 방문했던 때인 작년 6월에도 연방정부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노네임은 스스로 이번 공격의 이유를 '젤렌스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이라고 알리기까지 했다고 NCSC는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맞설 무기 지원을 서방국들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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