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서 지뢰 폭발…유엔평화유지군 1명 사망·5명 부상

입력 2024-01-18 02:10
중아공서 지뢰 폭발…유엔평화유지군 1명 사망·5명 부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뢰 폭발로 유엔평화유지군(MINUSCA)의 대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INUSCA 성명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도 방기에서 북쪽으로 450㎞ 떨어진 음빈데일 마을에서 국제이주기구(IOM) 직원 호송 차량이 지나갈 때 지뢰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카메룬 출신 평화유지군 대원 1명이 숨지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한 다른 대원 5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중아공은 2013년 기독교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 반군에게 축출된 이후 내전의 여파로 고통받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2016년 3월 취임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이 반군 퇴치를 위해 바그너 그룹의 러시아 민간 용병까지 고용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 주도로 2019년 2월 중아공 정부와 14개 무장단체 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무장단체의 준동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재선 임기를 시작한 투아데라 대통령이 같은 해 10월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하는 등 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까지도 전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1만4천여명의 병력과 3천여명의 경찰을 포함해 1만7천여명으로 구성된 MINUSCA에서는 2014년 4월 임무 개시 이래 지금까지 176명이 적대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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