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무역성장률 전망치 3.3%에서 더 내릴 것"
"홍해 위기 원인…상품 무역 실적에 많은 하방 위험"
(다보스=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을 비롯해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전망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토론 세션 '분열의 해소'에 참석해 "올해 세계 무역을 바라보는 우리는 (종전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의 심화, 홍해와 수에즈운하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혼란은 글로벌 무역이 덜 낙관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에는 많은 하방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적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초 WTO는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발표했다. 당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 직전이다.
작년 12월부터는 홍해의 안보 위기까지 고조되면서 기존의 낙관적 전망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WTO의 판단이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