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연일 '제공권' 강조…전투기 지원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2024년에는 러시아를 하늘에서 몰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하늘을 통제하는 자가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낼지 결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WEF에서 군사·재정지원을 호소하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막 흑해에서 우위를 확보했듯이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가 새해 들어 연일 제공권 장악을 강조하는 것은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활로를 마련할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6월 서방이 지원한 미사일과 화력을 앞세워 반격 작전을 개시했으나 러시아의 방어에 막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작년 12월 29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150여발을 쏟아붓는 개전 이래 최대 공습을 감행하며 막대한 피해를 봤고,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간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약속받은 F-16 전투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이것이 전황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 기대하고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