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티빙·웨이브, 비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은 비슷"

입력 2024-01-17 11:19
"넷플·티빙·웨이브, 비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은 비슷"

정보통신정책연구원, SCOD 이용행태 분석 리포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넷플릭스가 여전히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으나 비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간 시청시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주요 SVOD 서비스 제공 콘텐츠 이용행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5개 서비스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먼저 5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전체 시청시간은 월평균 약 58억분으로 나타났으며 넷플릭스가 전체의 49.1%로 가장 점유율이 높았다. 이어 티빙이 25.3%, 웨이브가 21.7%, 디즈니플러스가 3.1%, 왓챠가 0.8% 순이었다.

김호정 KISDI 미디어시장분석실 부연구위원은 "상위 3개 서비스가 분석 대상 5개 서비스 시청시간의 90% 이상을 점유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기간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량이 가장 높았던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5개 플랫폼의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 중 월평균 78.9%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비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3개 서비스 사이의 전체 시청시간 비중이 각각 36.2%, 31%, 31%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오리지널 콘텐츠의 역할이 상당하지만 주요 SVOD 서비스에서는 국내 제작 비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국내 SVOD 서비스는 계열 방송채널을 통해 인기 방송콘텐츠 수급이 용이해 비오리지널 킬러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한편, 분석 기간 5개 플랫폼의 전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이용 시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월평균 69.7%였다. '더 글로리' 파트1과 파트2, '피지컬:100', '퀸메이커' 등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글로벌 SVOD 서비스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를, 국내 SVOD 서비스에서는 예능과 드라마를 주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에서의 드라마 콘텐츠 시청 비중은 61.6%, 영화 콘텐츠 시청 비중은 20.6%였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각각 80.3%, 12.5%였다.

반면, 웨이브와 티빙에서 가장 시청시간 비중이 높았던 콘텐츠 장르는 예능이었으며, 왓챠에서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주로 본 것으로 파악됐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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