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동산 거래량·금액 동반 감소…아파트 부진 영향

입력 2024-01-17 09:28
지난해 11월 부동산 거래량·금액 동반 감소…아파트 부진 영향

"연중 두번째로 낮은 수준…상가·사무실 거래도 줄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액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며 연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17일 발표한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 건수는 7만8천905건, 거래금액은 22조2천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거래량은 1.7% 줄었으며 거래금액도 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9천382건)과 거래금액(16조3천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규모다.

이로써 거래금액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소폭 반등했던 거래량도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 유형별로 나눠 보면 아파트의 거래량과 거래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2만6천549건으로 전월(3만1천192건)보다 14.9% 줄었고, 거래액은 9조2천794억원으로 전월(11조4천646억원)보다 19.1% 감소했다.

특히 17개 시도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세종시의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전월 대비 31.3%, 31.8%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고 부동산플래닛은 밝혔다.



상가·사무실 거래는 3천123건으로 전월보다 2.3% 줄고, 거래액은 1조3천58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2천242건으로 전월보다 4% 떨어졌으나 거래액은 전월보다 5% 오른 4천707억원을 기록했다.

상가·사무실과 오피스텔 거래 모두 전남이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남의 상가·사무실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월 대비 각각 81%, 93.1% 감소했으며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액도 86%, 87.3%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전반적인 시장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