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작년 對中 전력 수출량 34% 감소…극동 수요 증가 등 영향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지난해 러시아가 중국으로 수출한 전력량이 전년에 비해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러시아가 중국으로 공급한 전력량은 약 31억㎾h(킬로와트시)로 전년 47억㎾h보다 34% 감소했다.
러시아 전력 수출 독점기업인 '인테르 라오'는 이 같은 수치는 2012∼2020년 러시아가 중국으로 보낸 연평균 전력 공급량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테르 라오는 극동 지역에 있는 500㎸, 110㎸, 220㎸ 등 3가지 전력선을 사용해 중국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으로 전력을 수출한다.
공급가격은 ㎾h당 평균 0.046달러(약 60원)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대중국 전력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8월부터로, 당시 공급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8% 감소했다.
이어 9~12월까지 대중국 전력 공급량도 전년보다 47~80%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으로의 전력 수출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극동 지역 주민들의 전력 수요 증가와 수력발전소의 낮은 저수량 등을 꼽았다.
관련 업계는 이번 겨울철 난방 시즌 동안 극동 지역 전력 소비가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극동 지역 발전시설들의 긴급 상황 및 예정된 수리의 장기화 등도 대중국 전력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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