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광고비 6.5%↑…온라인·신문 늘고 방송은 '주춤'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작년 광고비는 3%대 감소했을 듯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재작년 국내 방송통신 광고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기 둔화의 여파로 전체 광고비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 2022년 국내 방송통신 광고비 시장 현황과 2023∼2024년 전망을 담은 '2023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2년 국내 방송통신 전체 광고비는 16조5천203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77%를 기록하며 2021년(15조5천174억원)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국제 이벤트 '특수'와 디지털 광고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과기정통부는 분석했다.
매체별로 온라인 광고비가 8조7천62억원으로 52.7%의 비중을 차지했고, 방송(24.3%)과 인쇄(12.9%) 광고가 그 뒤를 이었다. 옥외 광고 점유율은 6.5%였다.
특히 온라인 광고비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광고비(6조8천35억원)가 9.3%, PC 광고비(1조9천27억원)가 6.9% 각각 늘어났다.
방송 광고비는 4조212억원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지상파 TV(1조3천762억원)와 SO(종합유선방송·1천96억원)만 전년보다 각각 1.2%, 0.6% 소폭 증가했을 뿐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2조1천524억원)와 라디오(2천540억원)는 각각 1.4%, 2.2% 광고비가 줄었다. IPTV(-10.2%)와 위성방송(-7.0%)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인쇄 광고비는 2조1천277억원으로 전년(2조208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신문이 5.5% 늘어난 1조8천14억원, 잡지는 4.3% 늘어난 3천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옥외 광고비는 전년보다 15.0% 늘어난 1조693억원을, 기타 광고비는 16.9% 늘어난 5천9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광고비는 미국 고금리와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22년보다 3% 이상 줄어든 16조74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추정치는 대상 업체들이 지난 7∼10월 조사에서 예상한 광고비로 실제와 달라질 수 있다.
매체별로는 2023년 온라인 광고비(9조216억원)가 둔화하기는 하지만 3.6%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방송 광고비(3조3천76억원)와 인쇄 광고비(1조9천208억원)는 각각 17.7%, 9.7% 급감할 전망이다. 지상파(-21.8%)와 신문(-11.3%)은 물론 PP(-14.8%), SO(-23.5%), IPTV(-28.5%)도 광고 한파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국내 광고 업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총 2만4천268명으로 신문과 잡지 등 인쇄 광고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47.7%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광고 종사자는 15.5%, 방송 광고 종사자는 5.1%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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