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통행료, 내년 말까지 인하 추진…5천500원→2천원
올해 상반기 '통행료 인하' 절차 착수…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공동투자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석달간 통행료 부담감소 효과 300억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오는 2025년 말까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의 자동차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
승용차 기준 통행료를 현재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약 63% 인하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재정고속도로의 1.1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통행료 인하를 위한 절차를 올해 상반기 안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초 인천대교 사업시행자로부터 통행료 인하 계획서를 받고, 올해 안에 실시협약 변경 협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행료 인하는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先)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두 공사가 공동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도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는 지난 2018년부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함께 추진돼 왔다. 당초 2022년에 통행료를 인하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기관 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져 왔다.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 공동 투자라는 새로운 통행료 인하 방안이 마련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종대교 통행료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하됐고, 인천대교 통행료의 인하 시점은 내년 말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3개월간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약 256억원의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함께 시행한 영종도 등 지역주민 할인 확대 적용으로 영종대교에서 28억원, 인천대교에서 15억원이 추가로 감면돼 전체 약 300억원의 국민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전 국민과 매일 출퇴근 하는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드렸다"며 "지금부터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절차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민 통행료 부담을 줄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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