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OCI그룹과 통합 무산 가능성 없어"…논란 진화 나서
"각 지주사 이사회서 만장일치…대주주 가족간 이견, 영향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발하자 한미그룹이 논란 진화에 나섰다.
15일 한미그룹은 양사 통합에 대한 입장을 담은 '팩트체크: OCI그룹과의 통합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그룹사 사내망에 게재했다.
한미그룹은 게시글에서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며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하며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단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이라며 "대주주 가족 간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 이후에도 한미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며 R&D와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합 후에도 모든 그룹사의 사명이 유지된다는 점과 통합 지주회사가 2인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003000]과 향후 관계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로잡고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게시글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은 지난 12일 각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 결정에 반발하면서 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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