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강타 브라질 "11명 사망·실종"…노인 휴지통에 태워 구조
리우서 피해 속출…"일부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 강우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우기가 한창인 브라질 남동부에 쏟아진 장대비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기상청(INMET) 소셜미디어와 현지 언론 G1 등에 따르면 13∼14일 사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퍼부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익사와 감전사 등으로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사망자 중에는 노숙자도 포함돼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커다란 휴지통에 노인을 태우거나 매트리스에 사람을 눕힌 뒤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도로와 지하철 역사 침수, 병원 정전 등도 잇따랐다. 고속도로 경찰대 차량 여러 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G1은 전했다.
안치에타 지역에서는 24시간 누적 강우량이 259.2㎜를 기록됐는데, 이는 1997년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이라고 G1은 보도했다.
이는 11월부터 이듬해 4∼5월 정도까지 이어지는 이곳의 우기 중 1월 평균 강우량보다도 40% 이상 더 많은 수치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은 소셜미디어에 5개 등급으로 나눈 비상 상황 중 현재 위험도가 4단계라고 전했다.
브라질 통합개발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방정부와 함께 전폭적인 이재민 지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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