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韓스타트업 부스 찾은 최태원 상의회장…혁신기술에 질문 쏟아내
K-스타트업 통합관 찾아…'베트남 최대기업에 韓스타트업 소개' 즉석 지시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 현황을 살폈다.
최 회장은 CES 개막 이틀째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 있는 창업기업 전용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방문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CES 기간인 9∼12일 26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 협업해 운영하는 통합 전시관이다.
전시 기업 수는 작년 51개사에서 40개사 늘어난 91개사로 대폭 확대됐다.
한국 스타트업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 28개 중 절반이 넘는 16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AI와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딥비전스 부스에 들러 기술 원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딥비전스 대표에게 "실제로 측정을 어떻게 하느냐", "관측소에서 재는 것과 어느 정도 차이가 생기나", "데이터는 어떻게 저장하나. 엄청난 서버가 필요하지 않나" 등 질문을 이어가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방문한 기성형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프온코리아에서는 업체 대표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아파트 디자인을 한 이력을 이야기하자 "빈(Vin) 그룹에 이야기해 봤나"라고 물은 뒤 수행하던 임원에게 즉석에서 소개를 지시하기도 했다. 빈 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집단이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개발한 지크립토 부스에서는 "왜 이런 생각을 했나", "(데이터가) 계속 보전되면 비밀 투표에 문제가 있지 않나" 등 시스템 작동 원리를 구체적으로 물으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통합관 방문을 마친 최 회장은 "새로운 벤처와 테크놀로지가 계속 잘 열리고 이를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나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며 "한국 안에만 이런 벤처와 시장이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활성화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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