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지구서 적신월사 구급차 공습…대원·환자 6명 숨져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의 구급차가 공습을 받아 6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중부의 알발라 병원 입구 부근 도로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공격받았다.
이 공격으로 구급대원 4명과 환자 2명이 사망했다.
IFRC는 이 구급차량에 적신월사 엠블럼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었지만 공습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중 어느 쪽에서 공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IFRC는 "이번 사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근무 중 순직한 적신월사 직원과 자원봉사자 수는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망 사건은 충격적이며 전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제인도법에 따라 구급차와 의료 종사자, 환자는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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