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아랍-이스라엘 화해, 팔 건국이 이란 고립의 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중동 평화를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간 인질·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는 블링컨 장관에게 협상 재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양측은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적인 해외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 지역은 갈림길을 맞이했다"며 "첫 번째 길은 이스라엘이 안보에 관한 보장과 약속 아래 (아랍권) 이웃 국가와 융화하고 팔레스타인 국가가 건설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의 길은 테러와 허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헤즈볼라에 의한 파괴가 지속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첫 번째 길은 역내에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고립시키고 소외시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방지 등을 위해 6일 중동 순방길에 오른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 그리스, 카타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바레인을 잇달아 방문했다.
블링컨은 순방 기간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쟁 종료 후 가자지구 처리에 관한 의견을 듣고 분쟁 확산 방지를 논의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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