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단체관광객, 코로나 이후 첫 北방문…내달 9일 평양행

입력 2024-01-10 15:41
러 연해주 단체관광객, 코로나 이후 첫 北방문…내달 9일 평양행

양국 작년 9월 정상회담 후 관광·스포츠 등 교류 활성화 추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단체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낸다고 1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연해주 정부는 오는 2월 9일 지역에서 구성한 단체관광객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관광에 참여하는 여행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관광객은 닷새간 관광에서 평양 개선문, 주체사상탑, 김일성 광장 등을 둘러본 뒤 원산 마식령스키장 리조트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은 작년 12월 연해주 대표단과 북한 당국 간 체결한 협정에 따른 것이다.

작년 12월 11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해 4박 5일간 북측과 관광·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당시 이뤄진 양측간 협의에 따라 다음 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동계스포츠대회에는 북한 스피드스케이팅 및 피겨스케이팅 유소년 선수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 9월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2018∼2019년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은 모두 6천129명으로 이 가운데 1천500명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금까지 관광객 입국을 금지해 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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