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한국 주식시장 두 달 연속 순유입…12월 3.2조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영향…채권은 1조원 순유출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두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5억2천만달러 순유입됐다.
12월 말 원/달러 환율(1,288.0원)을 기준으로 약 3조2천458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지난 11월(+26억4천만달러)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 폭의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7억9천만달러(약 1조175억원) 순유출됐다.
11월 18억6천만달러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 차익 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7억2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7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11월(37bp)보다 10bp 떨어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12월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7.6원, 0.58%로, 11월(8.2원·0.62%)보다 변동성이 줄었다.
s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