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송도 공장, 품질 운영 초점…한미 연계 생산"

입력 2024-01-10 07:00
수정 2024-01-10 07:26
롯데바이오 "송도 공장, 품질 운영 초점…한미 연계 생산"

이원직 대표,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은 품질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올해 착공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강점을 이같이 내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JPMHC에 연사로 참가한 이 대표는 이날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의 격차를 해소하는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 사용자 경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운영으로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초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발표에 앞서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 생산기지가 있는 것을 활용해 수주받으면 일부는 미국에서, 일부는 송도에서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롯데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연수구 송도에 20만2천285㎡의 토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올해 착공해 내년에 준공될 예정인 12만ℓ 생산 규모의 1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시설로 1만 5천ℓ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구비하는 것과 함께 고역가(하이타이터·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천ℓ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재활용과 수자원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했다.

2030년 3공장까지 준공하면 롯데바이오는 모두 36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까지 합하면 40만ℓ 규모다.

이 대표는 전문인력 육성 등 인적 자원 확보도 강조했다.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산학협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경력과 형식의 제한을 없앤 채용 프로그램으로 우수 인재의 선제적인 확보와 잠재적 재직자 양성을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롯데바이오는 건전한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 제공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 등 육성 프로그램, 투자·법무·특허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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