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환대출 첫날부터 쏠림현상…카카오뱅크 접수 중단
케이뱅크·신한은행도 이번주 중 한도 소진 전망
금융당국 "시장 수요 보고 탄력적으로 한도 조정할 것"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오지은 기자 =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작된 9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에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이날 오후 2시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조회 건수가 전월 일평균 건수 대비 2배 이상 몰렸다"며 "한꺼번에 수요가 쏠려서 조절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9시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대출 조회가 평소의 3배 이상이었다"며 "오늘내일 중 월간 한도를 소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대환 금리는 혼합금리 기준으로 최저 연 3.49%), 케이뱅크는 최저 연 3.65%다.
주요 은행에도 대환대출 조회가 평소보다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주 중 한도 소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이날 대환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지원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급격한 머니무브로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별로 월간 대환 한도를 설정했는데, 시장 수요를 보고 한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초기라 금융소비자 관심이 높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도는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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