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4] 벤츠, 대화하며 제안도 하는 차량탑재 가상비서 출시
파나소닉은 차량 전자제어장치 통합한 새 플랫폼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 벤츠가 운전자와 대화하며 상황에 맞게 제안도 할 수 있는 자동차 가상 비서 기술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벤츠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이 기술을 소개해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자동차 기술의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가상비서는 다양한 감정을 가진 톤으로 말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정확히 무엇을 질문했는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영리하게 되물을 수도 있다고 벤츠사는 밝혔다.
메르세데스의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는 여러분의 대화 상대다. 여러분은 생산적인 질문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이번 전시회에서 북미지역에 첫선을 보이는 벤츠의 4도어 소형 전기차 CLA 클래스 등에 탑재된다.
이 가상 비서는 답변을 스스로 검증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를테면 추천 식당이나 가게가 문을 닫았을 때 클라우드의 데이터 등을 체크해 추천 내용이 맞는 건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도 이날 전시회에서 챗GPT 기술을 통합한 음성 비서 탑재 차량을 선보였다.
운전자는 운전 중 음성 비서가 조사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중반까지 이 음성 비서가 운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전 질문을 기억하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 홀딩스의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PAS)는 이 전시회에서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 수를 줄임으로써 차량 탑재 컴퓨터 시스템을 더 빠르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새 플랫폼을 출시했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여러 개의 ECU를 하나로 통합해 운전 지원 및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차내 기능을 처리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파나소닉 오토모티브는 새 시스템이 전자장비의 중복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차량의 생산비용과 무게, 통합 복잡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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