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민원 논란'에 방심위 소위도 파행…회의 중 욕설도(종합)

입력 2024-01-09 16:43
'위원장 민원 논란'에 방심위 소위도 파행…회의 중 욕설도(종합)

방심위, 12일 전체회의 열어 야권 추천위원 2명 해촉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지인 동원 민원 의혹 논란 여파로 방심위 소위원회 회의도 무산됐다.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은 9일 방심위 방송소위원회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청부 민원 논란이 있는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은 종이 서류를 던지고 류 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회의가 정회된 후 류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방심위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 강력히 유감을 표시한다"라며 "위원장에 대한 심각한 인격모독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위원은 "옥 위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받는 게 합당하지 장시간 정회를 하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킨 데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옥 위원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방송소위뿐 아니라 함께 예정됐던 방심위 광고소위원회 회의도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심위는 오는 12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김 위원과 옥 위원의 해촉건의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추천 위원들은 옥 위원이 이날 욕설과 함께 서류를 내던진 행동을, 김 위원이 지난 3일 전체회의 무산 후 기자간담회에서 회의 안건을 언론에 유출한 행동을 각각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MBC와 뉴스타파 보도로 제기되면서 지난 3일과 8일 전체회의가 각각 파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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