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정철동 LGD 사장 "재무건전성 확보해 빠른시간 내 흑자전환"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LG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작년 연말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끌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LG디스플레이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정 사장은 "7년 만에 다시 디스플레이에 돌아왔는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도 크다"면서 "빨리 LG디스플레이가 다시 건강한 회사가 돼서 과거처럼 디스플레이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사업의 본질은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며, 그쪽 방향에 집중해서 회사를 재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품질, 원가, 생산 등 기본적인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회사가 건강해지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OLED 사업 경쟁력 및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1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단행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부스 투어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현우 대형사업부장(전무)은 광저우 공장 매각 시점에 대해 "사업 구조조정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에 대해 어느 시점이다, (대상이)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OLED를 통한 사업 구조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도 (사업 구조 가속화를) 진행할 것이고 올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광진 대형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대형 TV 시장이 정체돼 있고 대형 OLED 시장 또한 연간 1천800만대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며 "2020년 코로나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많은 TV가 판매됐는데 2025년부터 교체 수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교체 주기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욕이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될 때 소비자의 구매 패턴 또한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2025년부터는 TV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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