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스라엘 북부 안보 유지 중요…가자 전쟁 확전 막아야"
중동 순방 첫날 튀르키예·그리스 정상 만나
"튀르키예, 분쟁 완화 위해 역내 관계 활용할 준비 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첫날 일정을 소화한 후 "우리는 가자지구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를 연쇄 면담한 뒤 "가자의 민간인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북부 지역에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는 지난 2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무실을 무인기(드론)로 폭격해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등이 숨진 후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언급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가 분쟁 완화를 위해 역내 중요한 당사자들과의 관계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를 잇따라 방문해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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