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즐기자" 中하얼빈 빙설제 개막…역대 최다 인파로 '북적'
새해 연휴 기간 300만 명 몰려 1조900억 관광 수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 겨울 축제인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 빙설 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혹한을 즐기려는 관광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6일 보도했다.
제40회 하얼빈 빙설제가 전날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빙등제의 원조로,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 속에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81만㎡ 행사장은 21만㎡의 얼음을 이용해 제작한 고대 건축물, 탑 등 다양한 조형물과 길이 500m의 얼음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로 채워졌으며,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연출하는 야경은 동화 속 풍경을 연상케 한다.
축제 기간 하얼빈 도심을 가로지르는 쑹화강에서는 꽁꽁 언 강 위에서 썰매 등 다양한 겨울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4년 만에 제대로 치러지는 올해 빙설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미 위안단(元旦·1월 1일) 연휴인 12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304만7천900명의 관광객이 하얼빈을 방문, 59억1천400만 위안(약 1조86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려 이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명의 교사와 함께 하얼빈을 찾아 여행 중인 중국 남서부 지역 광시성 난닝의 유치원생 11명이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일약 스타가 됐다.
작고 달콤한 귤인 '샤탕쥐(砂糖橘)'의 산지인 광시성 출신인 데다 귤을 연상시키는 주황색 점퍼를 착용해 '작은 샤탕쥐'로 불리는 이들 유치원생은 연일 웨이보와 바이두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돼 하얼빈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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