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즐겨 입는 전투복 공장 공습에 파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즐겨 입는 전투복을 생산하는 공장이 러시아 공습에 파괴됐다고 '뉴스.루' 등 러시아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를 인용, 우크라이나의 군복 업체 M-타스의 공장이 지난 2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됐다고 전했다.
M-타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습에 시설이 파괴됐다'면서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 알렉세이 돈첸코는 생산 시설뿐 아니라 수입 원자재가 망가졌으며 생산을 재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들은 M-타스가 2014년 돈바스 내전 때 설립된 군복 브랜드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지도층이 자주 입는 옷으로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정상외교를 펼칠 때도 정장 대신 자국이 전시임을 알리는 전투복을 입고 다녔다. 또 이 브랜드의 국방색 바지와 티셔츠 등을 자주 착용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새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일 키이우와 그 교외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 공업단지에 대해 장거리 정밀 무기와 드론 공격을 가했다면서 서방에서 공급한 미사일, 탄약, 무기 저장고 등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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