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준군사조직 수장, 남아공서 라마포사 대통령과 면담

입력 2024-01-05 03:19
수단 준군사조직 수장, 남아공서 라마포사 대통령과 면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에서 8개월 넘게 정부군과 내전 중인 준군사조직의 수장이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면담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이 수단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과 프리토리아 관저에서 만나 수단의 평화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단 정부군과 RSF 사이를 중재하는 아프리카연합(AU)과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대화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휴전과 적대 행위의 영구적 중단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케냐를 비롯한 8개 동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IGAD는 AU와 함께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RSF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특히 IGAD가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작년 말 해외 순방에 나선 다갈로 사령관은 남아공에 앞서 지부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도 방문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2천명 넘게 숨지고 700만명 안팎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5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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