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항공기 화재…여행사 "큰 영향 없어…상황 주시"
"이시카와현은 주요 여행지 아니다…운영 여행 상품 없어"
"하네다 화재, 국내선 사고로 영향 제한적…여행객 주로 나리타 이용"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에 이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 충돌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시카와현은 한국인이 여행을 많이 가는 지역이 아니고 대부분 도쿄 패키지여행 상품 역시 도쿄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본 여행 예약이 위축될지를 우려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지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지역은 한국인이 주로 찾는 여행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행 상품 중에는 인근 도야마현을 방문하는 상품들이 있으나 4∼11월이 성수기여서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주요 여행지역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으로 진원지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고 항공, 호텔 등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 예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신규 예약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이시카와현을 방문 중인 고객은 없다"며 "그나마 가까운 여행지인 도야마현은 4∼11월이 성수기라 아직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랑풍선도 이시카와현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근 도야마현을 방문하는 소도지 패키지 여행상품도 3∼4월과 9∼10월 기간에만 판매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또 전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이날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 중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 상품은 없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으나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네다 공항은 일반 관광객보다 비즈니스 수요가 더 많다"고 말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노랑풍선을 통해 항공권만 예약한 고객 중 어제 오후 7시50분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이 5명 있었다"면서 "이미 취소 안내를 했으며 항공사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키지상품은 주로 나리타와 시즈오카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 화재와 관련한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행사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가이드를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현지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노랑풍선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일본 열도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인근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이튿날인 전날 오후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JAL 여객기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며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일본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379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6명 중 5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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