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 동시 악화…"소비 감소 영향"
소상공인 경기전망, 넉 달째 나빠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새해 첫 달 경기전망이 동시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 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5로 전달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내렸다.
전통시장의 1월 전망 BSI도 71.2로 전달 대비 6.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천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천300개 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표]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체감·전망 BS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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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 │ 소상공인 │ 전통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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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 전망 │체감│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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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 59.8 │ 77.8 │60.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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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 56.2 │ 72.5 │41.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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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 69.9 │ 93.9 │59.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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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 69.4 │ 91.3 │56.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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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 70.3 │ 88.9 │63.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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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 63.9 │ 80.8 │50.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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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 57.3 │ 73.7 │40.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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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 63.6 │ 83.6 │5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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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 70.5 │ 98.0 │74.7│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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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 69.6 │ 95.7 │60.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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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 63.6 │ 89.4 │6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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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 59.0 │ 84.9 │49.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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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 │ 79.5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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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의 1월 전망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11.9포인트)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소매업(-8.5포인트), 스포츠와 오락 관련(-7.4포인트) 등 순으로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축산물(-16.9포인트)과 의류·신발(-15.2포인트), 음식점업(-11.1포인트) 등의 순으로 내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 악화는 소비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은 경기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8.1%)를 가장 많이 뽑았고 이어 날씨·방학 등 계절적 요인(34.1%), 유동 인구·고객 감소(14.2%), 물가·금리 등의 상승으로 비용 증가(6.9%) 등 순이었다.
전통시장(복수 응답)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9.3%)가 가장 많이 꼽혔고 날씨 등 계절적 요인(36.2%)이 그다음이었다.
연말인 지난해 12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도 동시에 악화했다.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 BSI는 59.0으로 전달보다 4.6포인트 내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같은 달 전통시장의 체감 BSI도 49.7로 전달보다 17.3포인트나 내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악화 이유(복수 응답)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각각 59.5%, 42.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로 소비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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