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둔화에도 새해연휴 여행객↑…한국은 인기 해외여행지 3위
사흘간 출입경 인원 517만명…"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에도 새해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국내외 여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가이민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2023년 12월 30일∼2024년 1월 1일) 출입경(出入境) 심사를 받은 사람은 517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출입경 심사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사이를 오간 사람도 포함된다.
이 기간 중국 본토를 찾은 사람은 251만명이고, 본토 밖으로 나간 사람은 266만9천명이었다.
이민관리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경 인원은 172만6천명으로,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은 연휴 기간 해외여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기 여행지는 홍콩, 일본, 태국, 마카오,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순이었다.
한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여행지로는 3위에 올랐다.
국내 여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당국은 밝혔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1일 저녁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5.3% 증가한 1억3천5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규모라고 문화여유부는 설명했다.
사흘간 관광 수입은 797억3천만 위안(약 14조5천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7%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도 5.6% 늘었다.
중국관광연구원 측은 "올해는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60억명 이상, 관광 수입이 6조 위안(약 1천9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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