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자 정보기술에 6년간 19조 투자…한국은 작년 953억원"

입력 2024-01-02 10:40
"中, 양자 정보기술에 6년간 19조 투자…한국은 작년 953억원"

양자정보 기술 백서 발간…국내외 시장, 연평균 29% 성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세계 주요국들이 양자 정보기술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지만 한국의 투자액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양자융합포럼과 함께 발간한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공공 분야에서만 양자 정보기술에 1조9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9조원 이상을 투입했고, 영국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3조7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의 지난해 양자 정보기술 예산은 953억원에 그쳤다. 미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 세계 양자 정보기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조9천24억원이었고, 앞으로 연평균 29.2%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55조5천11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2천635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29.6% 성장률로 2030년까지 1조6천176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국내 양자 기술 핵심 인력은 현재 403명으로 집계됐다. 출연연구원 207명, 기업 73명, 학계 123명 등이다.

이번 백서는 양자 기술 산업화모델로 국방, 안보, 제조·반도체 등 분야별로 양자 정보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이 가능한 총 106개 모델을 장기와 단기로 구분해 제시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발간된 양자 정보기술 백서는 흩어져 있던 양자 기술 정보를 통합하고 집대성해 국내 양자 기술의 '백과사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NIA는 전했다. 이번 백서는 두 번째로 발간된 것이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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