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악 공습' 이튿날 반격…러 "어린이 등 10명 사망"(종합)

입력 2023-12-30 23:49
수정 2023-12-31 12:58
우크라, '최악 공습' 이튿날 반격…러 "어린이 등 10명 사망"(종합)

푸틴, 정부 인력 피해현장 급파…우크라 공습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당한 다음 날인 30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이날 낮 서부 벨고로드에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이 집중되며 시내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성인 9명과 어린이 1명 등 총 10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부상자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과 3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날 공습으로 벨고로드 시내에서는 1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약 40개의 민간 시설물이 파괴됐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벨고로드 상황과 관련해 보고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하일 무라시코 장관 등 보건부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역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브랸스크 지역에서도 아동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영공으로 날아든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3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는 미사일 122발, 드론 36대를 동원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포격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39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의 120개의 도시와 마을이 피해를 당했고, 수백개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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