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야 3당 총통 후보, 첫 TV 토론서 지지 호소

입력 2023-12-30 18:50
대만 여야 3당 총통 후보, 첫 TV 토론서 지지 호소

'독립' 라이 후보 "대만헌법 수호",'친중' 허우 후보 "양안관계 개선"

3위 커 후보 "중도 포기 없이 완주"…경제 발전엔 3명 모두 한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내년 1월 13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를 2주 앞두고 주요 정당 총통 후보 3명이 30일 오후 첫 TV 토론에 나서 자신들이 차기 총통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 후보, 제2야당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 후보는 이날 오후 대만 공공TV문화사업기금회(公共電視文化事業基金會·PTS)가 주관하는 TV 정견 발표에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총통 후보 3명 간 정견 발표 및 토론은 대만중앙통신사, 자유시보, TVBS 방송 등 대만의 주요 통신, 신문, 방송사 11곳의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됐다.

후위안후이 PTS 이사장 사회로 150분간 진행된 정견 발표 및 토론에서 라이 후보, 허우 후보, 커 후보는 각각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 후보와 토론했다.

라이 후보는 대만 헌법에 대한 수호 의지를 피력한 뒤 총통에 당선되면 대만인 단결을 공고하게 하면서 안보와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허우 후보는 대만해협 평화를 위해선 양안관계(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커 후보는 제3세력에 대한 지지가 확고해지고 있다면서 중도 포기 없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이들 총통 후보는 지난 20일 첫 TV 정견 발표를 했으나 당시에는 후보들 간의 직접 토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만 대선에서 총통 후보들은 모두 세 차례 TV 정견 발표 기회를 가진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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