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홍해 긴장 고조에 상승

입력 2023-12-27 05:41
[뉴욕유가] 홍해 긴장 고조에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홍해에서 선박들이 추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1월 30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홍해 긴장이 다시 강화되며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예멘 반군 후티 측은 홍해에서 3차례 경고를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나이트드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계속되는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 등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루트를 포기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칼더프는 "중동 지역에 지정학적 긴장이 상당하다"라며 "이는 석유와 기타 상품의 운송 보안에 약간의 불안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휴일인 박싱데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다.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가 지난 24일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함대의 출범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의 홍해 항로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홍해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다만, 머스크의 발표는 유가에 일부 열기를 뺐다며 다국적 해상 함대의 선박 보호는 이 지역의 해상 교통을 회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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