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날도 예외없다…이스라엘, 가자 남부 집중 공습
네타냐후 "우리는 주권국, 군사작전 우리 계산대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성탄절 전날인 24일(현지시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갔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육해공 전력이 가자지구에서 약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주말 사이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칸 유니스 등지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라파 인근 아부 유세프 알나자르 병원에 최소 2명의 남성 시신이 운구되는 것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난민촌도 포격을 당해 민가 한 채가 완전히 붕괴되고 다른 집도 여러 채 파손됐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권력 기반인 칸 유니스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집중되는 표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본부를 급습해 무기와 수류탄, 폭발장치 등을 확보했다며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를 상대로 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시내각 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행동 강도를 확대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는 관측을 일축하며 "이스라엘은 주권국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적 결정은 우리의 계산에 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자국군 9명이 숨지며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전사자가 총 15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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