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폭발 사고…12명 숨지고 39명 부상
용광로 수리 작업 중 산소탱크 터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로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있는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7명은 인도네시아인이고 5명은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제련소는 중국 칭산(靑山) 그룹이 투자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 측은 이날 오전 노동자들이 제련소 내 용광로 수리 작업을 하던 중 용광로 바닥에 남아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인근에 있던 용접용 산소 탱크들이 터지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불이 진화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술라웨시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대거 매장돼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공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니켈 광물 수출 금지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에 중국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곳에서 여러 니켈 정·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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