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둔화에 상승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37포인트(0.28%) 오른 37,508.7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4포인트(0.49%) 상승한 4,769.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15포인트(0.46%) 뛴 15,033.02를 나타냈다.
주말과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로 시장이 예상한 3.3%와 전달의 3.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10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1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라 전달의 2.9% 상승에서 둔화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달의 0.1% 증가보다 개선됐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1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웃돈 것으로 전달의 5.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물가 지표가 또다시 둔화하면서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는 전날의 71%에서 상승한 것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는 보고서에서 이번 지표는 "팬데믹 직후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회사가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카루나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7% 이상 올랐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06%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04%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3% 오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1%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일제히 올랐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 오른 배럴당 74.68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8% 상승한 배럴당 80.0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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