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분기 성장률 -0.1%…경기 침체 우려
예상치 제로 성장보다 위축…2분기도 0.2%→제로 성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영국 통계청은 2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를 기록,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애초 예상치인 0%보다 더 위축된 셈이다.
통계청은 또 올해 2분기 역시 애초 0.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정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면 실질적으로는 '제로 성장'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으로 영화 제작이나 엔지니어링, 디자인, 통신 등 분야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꼽았다.
3분기 GDP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10월 GDP도 0.3%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라 11월과 이번 달 만회하지 못하면 4분기도 역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그러나 성명에서 이런 수치로 인해 경제 전망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의 중기 전망은 이 수치들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낙관적"이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다시 하락했고 최대 규모의 기업 감세 조치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4.6%에서 3.9%로 떨어져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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