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넷플릭스 데이터 공개…성과별 제작사 차별 극명 전망"

입력 2023-12-21 09:01
KB증권 "넷플릭스 데이터 공개…성과별 제작사 차별 극명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B증권은 21일 넷플릭스의 데이터 공개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흥행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극명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용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넷플릭스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콘텐츠 이용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콘텐츠 수 대비 한국 콘텐츠 수 비중은 5.9%이고, 전체 콘텐츠 소비 시간 대비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 비중은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투자 금액 비중은 5.8%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 소비 시간 비중을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 콘텐츠 투자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콘텐츠는 글로벌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었음에도 영향력을 데이터 기반으로 주장하기는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번 넷플릭스 데이터 공개를 통해 국내 제작사는 콘텐츠 영향력을 데이터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콘텐츠가 플랫폼에 기여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사는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콘텐츠 가치 인상의 근거로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it-ratio(흥행 성과)가 높은 콘텐츠 제작사와 낮은 콘텐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고, Hit-ratio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제작 규모,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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