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후보 "양평道 진행돼야…정치적 오해 없게 노력"(종합)
'가덕도신공항 차질' 우려엔 "차질없는 진행이 제 임무…일정대로 개항 최선"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내년 예산에 일단 일부 반영돼 있어 고속도로(사업)는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에 123억원을 편성했으나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절반인 61억원이 삭감된 상태다.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구간별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박 후보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민간인일 때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들었고, 후보자가 된 뒤에도 관련 부서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현장에 가보지 못했고, 여러 가지 서류 검토를 못해 봤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국토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이 여당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민주당 이소영 의원)는 비판도 나왔다.
야당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 제기를 '사실무근의 괴담'이라고 표현한 국토부 홈페이지 공지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선동의 오염덩어리'라고 언급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소영 의원은 "이런 건 국토부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 올리지도 말고, 올라가 있는 것도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 정치적인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는 "제게 주어진 임무는 가덕도신공항을 약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취임하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조직 구성에서부터 스케줄 등에 애로사항이 없는지 잘 살펴서 약속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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