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tv "AI로 콘텐츠 추천…드라마 속 상품도 곧바로 쇼핑"

입력 2023-12-20 10:00
수정 2023-12-20 14:42
B tv "AI로 콘텐츠 추천…드라마 속 상품도 곧바로 쇼핑"

SK브로드밴드, 자동개인식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B tv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별로 좋아할 콘텐츠를 보여주고, 콘텐츠 속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바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IPTV AI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자동개인식별 기능 구현을 통한 초개인화다.

초개인화란 기존의 인구통계학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트리밍 이용자 환경(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을 적용했다. VCS는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할 수 있다.

AI B tv는 프로필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 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주문형비디오), 쇼핑 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제휴해 최적화된 콘텐츠도 추천해준다.

아울러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 설명부터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쇼핑 서비스를 구현했다.

B tv에서 VOD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과 액세서리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쇼핑몰과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

B tv 화면 상단에 메뉴바를 구성해 스마트폰이나 PC처럼 화면 어디서나 빠른 메뉴 이동이 가능한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딥메타 데이터 기반의 AI 영상분석 기술로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분석해 영상 속 인물, 장소, 소품, 배경음악 등 정보를 제공한다.

UI(사용자 환경) 반응과 메뉴 탐색 속도는 최신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자막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객이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자막 기능도 선보인다.

고령층 고객을 위해서는 AI 가상 인간이 날씨와 구직 등 정보를 영상으로 설명해주는 AI 휴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AI B tv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도 밝혔다.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하며 심리를 분석하는 서비스,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과 생성형 AI인 챗 GPT를 접목해 TV와 여러 단계에 걸쳐 대화를 주고받으며 콘텐츠를 추천받아 보는 서비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AI B tv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며, 이후 차례로 패치를 통해 전체 셋톱박스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고객)사업부장은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B tv 출시를 기점으로 진정한

AI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