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석방에 열려있어…방식에는 이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하마스와 휴전 논의 재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 및 인질석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모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다만 휴전과 인질 석방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양측은 이견을 보인다.
하마스는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해 발표하고, 이스라엘군이 사전에 정해진 경계선 뒤로 물러나 있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일방적인 석방 대상자 선정에 동의하지만, 휴전 기간을 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표와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미리 보기를 원한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24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등에 105명이 풀려났고, 8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하마스와 휴전 추가 연장 결렬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했지만, 지난 15일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하면서 전투를 중단하고 다시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중재역을 맡아온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면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바르니아 국장이 인질 문제를 담당하는 정보담당 예비역 장성을 대동하고 며칠 내로 알사니 총리를 만나기 위해 다시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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