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한 가자 구호품 반입 첫 승인

입력 2023-12-16 01:16
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한 가자 구호품 반입 첫 승인

WHO "좋은 소식…필수 의료품 전달 위한 작업 여전히 필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 총리실이 15일(현지시간) 케렘 샬롬 통행로를 통한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일시휴전 당시 합의한 하루 200대의 구호 트럭 진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케렘 샬롬은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마을로, 전쟁 발발 전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화물량의 60% 이상이 이곳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10월 7일 전쟁 발발로 모든 국경이 폐쇄되면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엄격히 제한됐다.

같은 달 21일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이 재개됐지만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왔다.

유엔 등 구호단체는 라파 통행로로 반입할 수 있는 구호물자의 양이 극히 적다며 다른 구호품 통행로를 추가로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구호 트럭의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스라엘 국경에서 40㎞ 가량 떨어진 니차나 검문소 외에 케렘 샬롬에서도 지난 12일부터 추가로 검사 절차를 진행했으나 구호품의 반입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의 케렘 샬롬 통행로 개방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즉시 환영하면서도 필수 의료품이 필요한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전히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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