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푸틴 대통령 대선 본부 이달 말 공식 운영 돌입"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내년 5선 도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내년 3월 17일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거본부가 이달 말 공식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대선 준비 상황에 정통한 다수 소식통은 이같이 밝히며 선거본부가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스티니 드보르는 사무실과 미술관, 레스토랑, 카페 등을 갖춘 다목적 건물이다.
2018년 대선을 앞두고도 이곳에 푸틴 대통령 선거본부가 마련된 바 있다.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 군인들을 초대해 훈장을 수여한 뒤 가진 비공식 대화 자리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9일 친(親)크렘린계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 중앙사무실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추대그룹 첫 회의가 열렸다.
추대그룹은 오는 16일 모스크바 자랴디예 공연장에서 푸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유권자 그룹 회의를 열 예정이다.
추대그룹 조직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추대그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고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출마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이후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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