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200여개 업무에 AI 활용…향후 1천200곳에 사용
회계감사원 "AI, 정부 운영 개선…위험관리 안전장치 필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이 미 연방정부 기관에 이미 이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미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리나라 감사원 격인 회계감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NASA에서 교육부에 이르기까지 AI가 정부 기관 200개 이상 업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1천200개 이상 업무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AI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정부 운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연방정부 기관은 드론 사진과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AI를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방정부 기관 중에는 NASA가 현재 390개 프로그램에서 A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가장 많았고, 상무부가 285곳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기관의 AI 활용 사례 중 69%는 과학 및 내부 관리(internal management)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감사원은 다만, AI의 위험 관리를 위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AI의 급속한 성장과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위험을 최소화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책임 있게 AI 사용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연방법과 지침이 AI 이용 기관에 대해 몇 가지 확립된 요건을 갖추고는 있지만 모든 것을 충족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기관들이 어떻게 AI를 확보해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없다"며 "지침이 없으면 AI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모든 요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정부 기관들은 AI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며 "행정명령과 연방법에 일부 요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