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15개월만에 로켓 발사 재개
이르면 18일 뉴셰퍼드 로켓 발사…"사람은 없고 과학·연구물 실릴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15개월 만에 로켓 발사를 재개한다.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시간)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르면 오는 18일 뉴셰퍼드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탑승하지 않으며, 우주에서 실험을 위한 33개의 과학 및 연구물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셰퍼드 로켓 발사는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당시 무인 캡슐을 장착한 뉴셰퍼드는 텍사스에서 발사된 후 1분 만에 약 8㎞ 상공에서 부스터 엔진이 갑자기 불꽃을 내뿜으며 떨어졌다.
자동으로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은 낙하산을 펼치고 지상에 착륙했으며, 캡슐에는 과학 장비 등이 실려있었다.
블루오리진은 발사 실패가 로켓 엔진 노즐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뉴셰퍼드 발사는 23번째였다.
15개월만에 진행되는 뉴셰퍼드 로켓 발사는 블루오리진이 우주관광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그동안 여러 차례 상업 비행에 성공했으며, 2021년 7월 베이조스도 이 로켓을 타고 우주 관광을 다녀온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내년 말까지 뉴셰퍼드보다 더 큰 로켓인 뉴글렌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뉴셰퍼드는 우주 궤도에는 진입하지 않고 우주 공간의 가장자리에 도달하는 반면, 뉴글렌은 더 무거운 페이로드를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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