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난한 CPI 소화하며 FOMC 대기…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무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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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95포인트(0.20%) 오른 36,476.8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2%) 내린 4,612.63, 나스닥 지수는 6.68포인트(0.05%) 오른 14,439.16을 가리켰다.
이날 발표된 11월 CPI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한 물가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오차는 크지 않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앞서 10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한 바 있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상승률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무난한 CPI 결과를 받아 든 시장은 내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11월 CPI가 시장 예상과 차이가 없었던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와 괴리가 있어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11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를 유지했다"며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와 괴리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연준은 고금리 여건을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헤드도 "11월 CPI 지표는 연준이 2024년 3월 초에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명분이 된다"며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도 "전체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강해 조만간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는 연준의 최근 발언을 거의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오라클이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최근 기술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로 평가받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UBS는 투자 노트에서 "오라클은 2개 분기 연속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장 대비 0.04%, 독일 DAX 지수는 0.04%, 프랑스 CAC 지수는 0.11% 오르는 중이다. 영국 FTSE 지수도 0.10%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다시 내림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06% 내린 배럴당 69.14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는 2.93% 하락한 배럴당 73.80달러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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