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베트남, 교역 확대키로…"수년 내 200억달러 달성"
양국 총리 회담…"적대 세력에 영토 사용 불허" 재확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양국 간 교역 규모를 수년 내에 200억달러(약 26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 및 안보와 관련해서는 적대 세력에게 영토 사용을 상호 불허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경 지대 경계선 미확정 지역에 대해서도 공조를 통해 처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1967년 6월에 수교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105억달러(약 13조8천억원)이고 올해 9월까지는 65억달러(8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대(對) 캄보디아 투자 규모는 205개 프로젝트, 금액으로는 29억4천만달러(약 3조8천억원)에 달한다.
훈 마넷은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이다.
그는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올해 7월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훈 마넷이 소속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어 8월 22일 새 국회가 훈 마넷의 총리 선출을 승인하면서 부자 간 권력 대물림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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