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바이든 탄핵조사 결의안 13일 표결할 듯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오는 13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공화당 지도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인 표결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상태다.
이날 앞서 몇몇 공화당 의원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목요일인 14일에 비공개 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하는 일정을 공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하원은 14일부터 3주 이상 문을 닫고 연말 휴가에 들어간다.
이번에 표결에 부쳐지는 결의안은 켈리 암스트롱 공화당 의원이 지난 7일 대표 발의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 승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현재 하원 법제사법·감독·세입위원회 등 세 개 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바이든 탄핵조사가 공식 승인되며 관련 하원 의원회에는 소환장 집행이나 공개 청문회 개최 등의 권한이 생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에 차남 헌터가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고도 국민에게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미 법무부가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미 하원 법제사법위 등 3개 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탄핵조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증거는 내놓지 못한 상태다.
탄핵조사는 탄핵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는 아니나 탄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화당의 정치적 수단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은 지난 10일 미 폭스뉴스에 하원 의원회가 현재 진행 중인 탄핵조사를 앞으로 2달 이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봄쯤 바이든 탄핵 초안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하원에서 바이든 탄핵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의석수에서 앞서는 미 상원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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