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조사서 바이든에 또 우세…미시간 10%p차
CNN 조사…3년전 바이든이 이긴 조지아·미시간 민심 돌아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양자 대결을 상정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역대 대선에서 여야가 엎치락 뒤치락한 '경합주' 조지아와 미시간에서 11월 29일∼12월 7일 각각 1천명 이상의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두 주에서 모두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섰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50.62% 대 47.84% 득표율로 이겼던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사람이 50%로 나타나 40%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에 10% 포인트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3.4%P)를 넘어서는 격차였다.
또 2020년 근소한 차이(49.51% 대 49.25%)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겼던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대통령(44%)을 오차 범위 이내(±3.3%P)에서 앞섰다.
최근 각 언론사들의 경합주 및 전체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또 하나의 암울한 소식이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10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경합주 3천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48% 대 44%로 앞선 바 있다. 주별로는 트럼프가 5개주, 바이든이 1개주에서 각각 우세했다.
이번 CNN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미시간주에서 35%, 조지아주에서 39%를 각각 기록했고, 조지아주 유권자의 54%, 미시간주 유권자의 56%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또 올해 만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명민함과 체력에 대해 미시간주 응답자의 69%, 조지아주 응답자의 66%가 각각 자신이 찾는 대통령감으로는 부족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공화당 후보군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키 헤일러 전 유엔 주재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지아에서 49% 대 43%, 미시간주에서 50%대 38%로 각각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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